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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외국시

셰익스피어,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그림자...

Life's but a walking shadow...



                               William Shakespeare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ls

The way to dusty death. Out, out, brief candle!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출전: <Macbeth> 5막 5장 중 맥베스의 독백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그림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내일과 내일과 내일이 매일처럼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답답한 걸음으로 기어오누나.

우리의 수많은 어제들은 바보들을

티끌 같은 죽음 길로 데리고 갔다.

꺼져라, 꺼져라, 짧은 촛불아.

인생은 그림자놀이, 한동안 무대에서

우쭐대고 안달하고 다시는 소식 없는

불쌍한 광대, 소음과 광란이 가득하고

아무런 뜻 없는 바보 이야기. [이상섭 번역]

 

 

 

내일과 또 내일과 그리고 또 내일은

이렇게 옹졸한 걸음으로 하루, 하루,

기록된 시간의 최후까지 기어가고,

우리 모든 지난날은 바보들의 죽음 향한

길을 밝혀주었다. 꺼져라, 짧은 촛불!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최종철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