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외국시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괴테,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나의 이 괴로움을 알리라!혼자, 그리고 모든 즐거움과 담 쌓은곳에 앉아저 멀리 창공을바라본다.아, 날 사랑하고 알아주는 사람은먼 곳에 있다!이 내 눈은 어지럽고이 내 가슴은 타누나.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나의 이 괴로움을 알리라! Nur wer die Sehnsucht kennt... Johann Wolfgang von Goethe Nur wer die Sehnsucht kennt,Weiß, was ich leide!Allein und abgetrenntVon aller Freude,Seh' ich an's FirmamentNach jener Seite.Ach! der mich liebt und kennt,Ist in der Weite.Es.. 브레히트, 피난민 W.B.의 자결 피난민 W. B.의 자결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는 듣네, 도살자가 오기 전에 미리 자네 손으로 자네를 쳤다는 소식을. 8년간 추방된 채, 적의 승승장구를 지켜보다가 끝내 넘을 수 없는 경계까지 내몰린 자네, 넘을 수 있는 경계를 넘고 말았네 그려. 나라들이 무너진다. 갱단의 두목들이 정치인들처럼 이리로 걸어온다. 인민들은 더 이상 무장을 갖추지 않았다. 그리하여 미래는 암흑 속에 있고, 선한 힘들은 약하다. 이 모든 것을 자네가 봤구먼, 자네가 고통스러워하는 몸을 파괴했을 때 말이야. Zum Freitod des Flüchtlings W. B. Bertol Brecht Ich höre, daß du die Hand gegen dich erhoben hast Dem Schlächter zuvorkommend..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슬픔 물론 난 알고 있다, 단지 운이 좋아서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을. 그런데 오늘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날 두고 하는 말을 들었다. “더 강한 자들이 살아남는다.” 그러자 내가 미웠다. Ich, der Überlebende Ich weiß natürlich: einzig durch Glück Habe ich so viele Freunde überlebt. Aber heute nacht im Traum Hörte ich diese Freunde von mir sagen: "Die Stärkeren überleben." Und ich haßte mich. 브레히트가 1942년 초에 쓴 시다. 이 시의 원제는 인데, 우리에게는 이라는 김광규 시인의 번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 브레히트,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베르톨트 브레히트 일곱 개의 문을 가진 테베는 누가 지었을까?책들에는 왕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왕들이 돌덩이를 날랐을까?그리고 여러 번 파괴되었던 바빌론— 그 바빌론을 누가 그렇게 여러 번 세웠을까? 건축노동자들은황금빛 도시 리마의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만리장성을 다 쌓은 날 저녁, 벽돌공들은어디로 갔을까? 위대한 로마는개선문으로 가득 차 있다. 카이사르들은누구를 무찌르고 개선했을까? 수많이 노래된 비잔틴에는시민을 위한 궁전들밖에 없었을까? 저 전설적인 아틀란티스에서조차도바다가 덮친 날 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자들이자신들의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혼자서 했을까?카이사르는 갈리아를 무찔렀다.그는 취사병 하나쯤은 데리고 있지 않았을까?스페인의.. 브레히트, 코뮤니즘 찬양 코뮤니즘 찬양 그것은 이치에 맞아서 누구나 이해한다. 그것은 쉽다. 너는 착취자가 아니니 그것을 납득할 수 있다. 그것은 네게 좋은 것이니 그것에 대해 알아봐라. 멍청한 놈들이 그것을 멍청하다 하고, 더러운 놈들이 그것을 더럽다 한다. 그것은 더러움에 맞서는 것이고 멍청함에 반대하는 것이다. 착취자들은 그것을 범죄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것은 범죄의 종말이라는 걸. 그것은 광기가 아니라 오히려 광기의 종말이다. 그것은 혼란이 아니라 오히려 질서이다. 그것은 단순한 것이다, 만들기는 어려운. Lob des Kommunismus Bertolt Brecht Er ist vernünftig, jeder versteht ihn. Er ist leicht. Du bist doch kein Ausbeute.. 릴케, 고대의 아폴로 토르소 고대의 아폴로 토르소 라이너 마리아 릴케 무르익은 눈망울이 있었던 그의 미증유(未曾有)의 머리를 우린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의 토르소는 여전히 촛대처럼 빛난다, 그 속에서 그의 응시는 다만 웅크려들었을 뿐, 변함없이 번쩍인다. 그렇지 않다면야 가슴의 만곡(彎曲)이 그대 눈을 부시게 할 수 없을 것이며, 살포시 허리를 뒤틀어도 한 가닥 미소가 생식의 요람이었던 저 중심을 향해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야 이 돌덩이는 그저 두 어깨가 투명하게 내려앉은 짤막하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이며 맹수의 가죽처럼 그렇게 윤이 나지 않을 것이다. 또 별처럼 모든 가장자리에서 빛을 발하지도 않을 터인데, 그럴 것이 그대를 보지 않는 데가 거기엔 한 군데도 없으니 말이다. 그대는 그대의 삶을 바꿔야만 한.. 릴케, 가을날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아주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에는 바람을 풀어놓아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완전히 영글도록 명해 주소서; 그들에게 더 남쪽의 낮을 이틀 더 베푸시어, 그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하시고, 묵직한 포도송이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 이상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도록 그렇게 남아, 깨어나고,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나뭇잎들이 뒹굴 때면 가로수 길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거닐 것입니다. Herbsttag Rainer Maria Rilke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 브레히트, 후손들에게 후손들에게 I 참으로 나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악의 없는 말은 어리석다. 매끄러운 이마는 무감각함을 나타낸다. 웃는 자는 끔찍한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을 뿐이다. 나무들에 대한 대화가 수많은 비행에 대한 침묵을 내포하는 것이므로, 거의 범죄나 다름없게 되는, 이 시대는 도대체 어떤 시대란 말인가! 저기 차분히 길을 지나가는 사람을 곤경에 빠져 있는 그의 친구들은 아마 더 이상 만날 수 없겠지? 사실이다, 내가 아직 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는 것은. 그러나 믿어다오, 그것은 단지 우연일 뿐이라는 것을. 내가 행하는 그 어떤 것도, 내가 배부르게 먹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우연히 나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나의 운이 다하면, 나도 끝장이다.)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먹고 마셔라! 네가 소.. 이전 1 2 다음